삼척꿀벌농장

11월 10일 맑음

어제는 삼척공설운동장에서 농업인의날 행사가 열렸다.

남편과 함께 참여하였고

우리 생계회원들은 설겆이맨으로

여러단체 농업인들이 함께모여 한마음으로 오늘 하루는 시름을 덜고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입동에 개나리, 진달래가 꽃이 핀다고하니 신기해하는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벌을 키우며 살아가는 우리로서는 이런 환경변화가 여간 가슴답답한 일이 아닐수없다.

이제는 어느정도 활동을 접어야하는 시기인데도

날마다 꿀과 화분을 열심히 날으는 군사들을 보면 많은 걱정이 된다.

오늘부터 겨울나기 작업을 해주어야 한다.

벌통을 몇개씩 앞으로 살짝 밀어놓고 바닥을 평평하게 고른다음

바닥에 스티로폼한장씩 깔고

3통씩 차례차례로

남편얼굴에서 땀방울이 송글송글

한줄을 모두 깔아준 다음

은박자리로 벌통을 감싸준다.왕겨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벌통 밑 바닥과 옆 사이사이 마다 꼭꼭 왕겨를 채워준다.

얼른 사진한장 찍고 남편을 도와 겨울을 잘 날수있도록 정성껏 마무리 해주어야 한다.

왕겨를 다 넣은다음

끝으로 보온덮게로 앞 뒤를 덮어주고 한줄 작업을 마쳤다.

벌통을 옮겨와서 작업하려면 아마 며칠을 해야할것같다.

우리가 정성들인 만큼

겨울을 잘 지내주고 내년에는 벌들과 함께 신나게 아까시꽃밭을 찾을 날을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