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5일 맑음

아침일찍 고객님으로부터 오늘 다녀가실거라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아직 눈 길이라 길이 험할거라고 걱정을 하자

걱정말라시며 내가 알아서 갈게요.하시고는 전화를 끊었습니다.

아침을 먹고나더니 아이가 엄마 선물은 사주시는 거죠? 한다

무슨선물? 하고물엇더니

지난번 크리스마스선물로 사주시기로 약속하신거요 하였다.

얼마전에 아이가 엄마 크리스마스선물로 pmp를 사주세요 했었다.

전자사전도 되고 동영상강의도 다운받아 쓸수있다고 하길래

그러마고 대답을 하였는데 그걸 졸르는 모양이다.

그래 알았어

그런데 그게 얼마나하지?

제가사고싶은것은 사십삼만원이예요.

뭐가그리비싸?

엄마 비싸지만 그래도 꼭 필요한거니까 사주세요. 한다.

그래 내일사자.

달래놓고 보니 꿀 10병이상이 더 되는 가격이다.

그래도 꼭 필요한것 같으니 내일은 약속을 지켜줘야겠다.

12시쯤 생각보다 손님들께서 빨리 도착하셨다.

잘 있었어요?

떠나면서 좀 걱정되기는 했었는데 몇 군데 응달을 제외하고는 큰길이 좋아

빨리 왔어요 하시며 활짝 웃으신다.

몇번 다녀가신 고객님 내외분께서 다른가족과 함께오셨다.

늘 긍정적이며 밝고 활기찬 고객님의 모습은

뵐때마다 새록새록 정이 더해간다.

그냥 찾아와주시는 것도 고맙고 감사한데

오늘은 이것저것 맛있는 음식들까지 장만해 오신것이다.

한번 해오고 싶었다 하시면서

주인이 대접해야죠 하였더니

누가하면 어때

날씨가 추워서이기도 하고

내 음식솜씨 자랑좀하려고 하시며 웃으신다.

따뜻하게 데워 3가족이 둘러앉아 정성으로 싸오신 맛있는 점심식사를 하였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어제 가짜꿀 뉴스봤어요.하시며

속상하죠 하신다.

네..

그래도 걱정말아요

이젠 소비자도 꼭 양심을 걸고살아가는 생산자를 찾을거예요.

내가 또 소개할께

이쁘게 봐주시고 용기주셔서 감사해요.

아니야 서로 좋은거지 우리도 좋은농산물 먹게해주어 고맙지..

저녁늦게 잘 도착하셨는지 전화를 하였습니다.

집에 도착하여 전화하려고 하셨다 하시면서

삼척에 왔으니 바다 구경하고 가려고 새천년도를 지나다 전망좋은 찻집에 들러

차 한잔씩 마시고

오늘 하루 즐겁게 잘 다녀왔어요.

함께갔었던 옆집도 아주 흡족해 하시네요.

그리고 은경씨 아이가 방학하면 꼭 한번 우리집에 놀러와요. 하신다.

네 전화드릴께요.

고맙습니다.

이렇게 2008년 크리스마스엔 고객님으로부터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멀~리 눈길임에도 산골까지 찾아와주신 고객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