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7일

올 여름에 인연을 맺게된 고객님께서 지난3일 다른손님들과 함께 다녀가셨습니다.

몇개월만에 뵈니 무척 반가웠습니다.

얼마전에 전화를 주셨길래 지금 도로포장을 하고있어서

걸어서 오셔야되니 좀 불편하실거라 말씀드렸는데

괜찮으시다면서 오신것이지요.

로얄제리를 담아보내는 아이스박스며 꿀병박스를 그대로접어서

가져오셨습니다.

우리는 필요없지만 깨끗하니까 다시쓰세요.하십니다.

이렇게 농민의 마음을 헤아려주심에 얼마나 감사한지요...

쌀쌀한 날씨지만 아직 해가있길래 마당에앉아 차한잔씩 나누며

이런저런 이야기끝에

빠알갛게 물들어가는 뒷산을 쳐다보시며

단풍구경을 가실필요가 없겠는데요.하시길래

네~~~우리부부는 한바탕 웃었습니다.

그리고 밭에서 냉이도케고

마당앞에 오래된감나무에서 자잘한 감도따셔서

또 오신다는 인사를하며 헤어졌습니다.

어제는 지난 3일 함께다녀가신분으로부터 전화가왔습니다.

몇가지 또 주문하려고 하는데요.

국산이 맞으시죠? 하신다.

화분을 소개하려고 이웃분께서 이야기를 하셨던가봅니다.

수입산인지 어떻게 알고먹느냐

요즘에 믿을것이 있느냐고 하시더란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런말을 들을때면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믿고 먹을것이니 너무 신경쓰지마세요. 하시며

위로를 해 주십니다.

서로 믿고살아야 되는데...

일부 악덕업자들 때문에 이렇게 불신만 쌓여가게 만들어놓았으니..

선량한 농가들뿐만아니라 소비자분들도 피해를 보게 되는것이지요.

대다수의 정직한 농부들이 인생을걸고 농업에 종사한다는것을 기억해주시고

농민이나 소비자 모두를 위해서는

무조건 불신하기보다는 이럴때일수록

정말 소비자분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내일은 비가내린다하니

오늘은 장뇌삼씨 파종을위해 서둘러야겠습니다.